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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경쟁사 제품도 구매할 것'. 한국에선 불가능한 일일까? Current of the times


닛산, `경쟁사 제품도 구매할 것'.

한국에선 불가능한 일일까?



지난 2000년, 자동차 강판의 계열사 공급방침을 깨고 입찰을 시행하면서 철강업계 구조조정을 불러일으켰던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의 이름을 딴 `곤 쇼크'라는 게 이번에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경쟁사의 리튬이온 전지도 구매하겠다고 나서면서 `제2의 곤 쇼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부진에 전력위기까지 겹쳐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기업들은 그래도 꾸준한 혁신과 지속경영을 통해 마켓쉐어를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입니다.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현대기아차와 다투고 있는 닛산만 한 대기업이 계열사 구매를 포기하고 경쟁입찰에 나서는 건 큰 혁신이며 이는 도요타나 다른 대기업이 뒤를 이을 겁니다.


마치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모비스나 기타 계열사를 통해 부품을 독점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 깨지는 것이나 삼성이 사내 IT를 LG CNS에 맡기는 상황과 비슷한데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편법증여와 횡령에 가까운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한국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름이 지나면서 공정위에서 대기업들로 하여금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아닌 외부 입찰을 활성화하도록 할 것 같더니 어느새 또 잠잠한 걸 보면 그런 구도를 깨는 게 쉽고 정치권에서도 강력한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너도나도 비정상이 정상을 구축해 스스로 자정도 안 될 만큼 혼탁해져 있는 게 현재 한국의 상황인데 조금만 이를 정상화하려는 시도가 보이면 당장 한국이 망할 것처럼 반발하는 정치인들과 언론, 기업단체들은 결국 사주가 밥그릇 뺏기지 않겠다는 명분을 대변할 뿐입니다.


기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닛산의 노력이 한국에 비하면 왜 이렇게 특별하게 느껴져야 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日 `제2 곤 쇼크`…닛산, 경쟁사 제품 구매
(한국경제)


"리튬이온전지 계열사 독점공급 관행 깨라"

계열사 대신 히타치 선택

2000년엔 경쟁입찰 도입…철강업계 구조조정 불러



일본 닛산자동차가 내년 중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인 친환경차에 히타치제작소의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닛산이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전지를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열사 위주의 경직된 부품 공급 체계로는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닛산자동차는 일본 전자업체 NEC와의 합병회사 오토모티브에너지를 통해서만 리튬이온전지를 공급받아왔다.


○품질 좋고 값싼 곳에 주문 몰아줘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사진)은 2000년 취임하자마자 철강제품 구입체계부터 뜯어고쳤다. 당시 일본 내 5개 철강사에 일정 비율씩 골고루 부여했던 구매비율을 깨고 경쟁입찰제도를 도입했다. 입찰에서 가장 싼 가격을 부른 신일본제철에만 발주물량을 몰아줬다. 도요타 등 경쟁 자동차회사들도 잇따라 닛산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철강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철강사는 점점 더 설 땅이 좁아졌다. 결국 가와사키제철과 NKK 등 중소 제철소들은 합병을 통해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자연스레 일본 전체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언론에서는 이를 ‘곤 쇼크’라고 불렀다.

리튬이온전지업계는 닛산의 이번 리튬이온전지 구입선 변경 결정을 ‘제2의 곤 쇼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 등 외국 경쟁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가뜩이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판에 닛산까지 나서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리튬이온전지 세계 시장점유율은 한국이 39%로 일본(35%)보다 앞서 있다. 닛산은 내년부터 미국 시장 주력 브랜드인 알티마와 패스파인더 등 두 종류의 친환경 차량에 히타치의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리튬이온전지 가격 파괴 신호탄

그동안 일본 자동차메이커와 전자업체는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독점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닛산자동차는 NEC와 51 대 49의 지분 비율로 오토모티브에너지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리튬이온전지 생산회사를 만들었다. 혼다와 미쓰비시자동차는 GS유아사라는 배터리업체와 손을 잡았다. 자동차업체는 친환경차 핵심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전자업체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윈윈 전략’이었다.

그러나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수출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계열사 제품을 사주던 관행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구조가 된 것이다. 리튬이온전지의 품질이 어느 곳이나 비슷해진 것도 계열사 중심의 독점 공급체계를 깨뜨린 요인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BMW 등은 한국 등으로 리튬이온전지 공급선을 다변화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저가 친환경차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부품 구입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닛산의 이번 결정으로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대했던 것에 비해 친환경차 판매가 늘지 않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점치게 한다. 닛산의 전기자동차 브랜드인 리프의 작년 판매 대수는 2만여대로 당초 목표치인 5만대의 40%에 그쳤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리튬이온전지업계는 지금 공급과잉상태”라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일본재생전략에서 리튬이온전지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작성자 청년사자

 


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2/08/28 20:57 #

    일본식 구매 방식인
    본사-협력업체-상사-원자재 생산 회사 방식은 각각의 마진과 입장을 고려해야 하니 가격적 탄력성이 적었습니다.

    그것을 니싼은 본사-원자재 생산회사 계약 후 협력업체는 본사가 협상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어서 원가 절감 효과가 있었지만 그래도 일본 문화인 상담-숙의-입장이해 때문에 아직까진 노키아 나 애플 같은 무자비한 가격 후려치기는 힘들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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