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LED TV 방식·잔상 없애는 방법 각각 달라
LED TV와 240Hz 기술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LED TV 드라이브에 LG전자가 딴죽을 거는 모양새다. 240Hz 기술은 구현 방식을 놓고 양사가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LED TV란 LCD TV 백라이트로 CCFL이 아닌 LED를 사용한 제품을 일컫는다. LED TV는 LED 위치에 따라 ‘직하방식’과 ‘엣지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직하방식은 LCD 후면에서, 엣지방식은 LCD 측면에 LED를 배치해 광원으로 이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보르도 6000과 7000 시리즈를 출시하며 경쟁사에 한 발 앞서 ‘LED TV’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ED TV 논란, 삼성전자 ‘판정승’=LED TV 기술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LG전자. 최고 경영진이 나서 직하방식은 ‘화질’, 엣지방식은 ‘슬림’이라는 논리를 제기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은 지난 1월 CES 2009에서 “LG전자는 직하방식과 엣지방식 모두 개발했지만 화질과 가격을 고려해 직하방식 제품을 내놨다”라며 “두께가 얇은 것도 좋지만 비용과 성능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삼성전자 제품을 깎아 내렸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LED TV라는 명칭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권 사장은 “LED TV는 똑같은 LCD TV인데 광원이 LED인 것이 다를 뿐”이라며 “우리가 이달 말 내놓을 직하형 LED LCD는 패널 두께가 다소 올라가긴 해도 화질에선 앞서 실 판매에선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삼성전자 LED TV가 잘 팔리면서 LG전자도 부랴부랴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하반기 엣지형 LED TV 출시 예정=LG전자가 출시한 LED TV(LH 90) 시리즈의 두께는 9cm. 삼성전자 제품의 3배다. 동일한 인치대가 존재하는 55인치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 보르도 6000시리즈보다 가격도 20만원 가량 높다. LG전자 LED TV는 42인치 330만원, 47인치 420만원, 55인치 640만원이다. 스탠드 또는 벽걸이는 별도다.
두께를 보완한 직하형 제품은 6월말경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엣지형 제품도 내놓는다. 소니 등 해외 업체도 하반기 에지형 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TV시장의 추이에 따라 제품 출시 계획과 가격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엣지형 제품을 내놓지 않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하방식이 화질이 좋고 엣지방식은 슬림에 유리하다는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화질은 단순히 백라이트를 어디에 배치했느냐에 따라 달라질만큼 간단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240Hz, 주도권 다툼 승자 누구?=240Hz 기술에 대한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240Hz 기술이란 초당 240장의 영상을 전송해 LCD TV의 단점인 잔상을 없애 주는 영상 전송 기술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이 기술을 구현해 효율성과 화질 등에 문제를 삼고 있다. 240Hz 마케팅에 먼저 나선 곳은 LG전자다.
일반적으로 방송 신호는 60Hz급으로 전송된다. 240Hz TV는 TV가 60Hz 신호를 받아들여 자체적으로 240Hz로 변환하게 된다. 초당 60장의 영상을 240장으로 늘려 보여주는 셈이다. 따라서 240Hz 영상을 구동할 수 있는 패널과 원본에 근거한 새로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칩셋이 필수다.
현재 240Hz를 구현할 수 있는 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이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초장 60장의 영상을 240장으로 늘리는 기술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동영상을 분석해 새로운 영상을 생성시키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LG전자는 백라이트를 점멸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새 동영상 생성’ vs LG전자, ‘착시효과’=쉽게 말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동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을, LG전자는 눈을 깜박이는 것과 같은 착시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전자는 고정밀 동영상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이것이 부족할 경우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단점이 있다. 후자는 영상과 백라이트 동기화 기술이 요구된다. 휘도 저하, 화면 깜박임, 이중상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40Hz 구현을 위해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생성해 추가하는 것이 삼성전자 TV 기술의 경쟁력”이라며 “결국 경쟁사들도 이 같은 추세를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40Hz 구현을 위해 패널과 동영상 생성 방식을 이용하는 것보다 점멸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라며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 목적에 맞는 기술 구현이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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